‘단기 투자자는 12월테마 유망 종목군에, 중장기 투자자는 경기회복 초기 수혜주에 관심을 가져라.’연말이 가까워지자 투자자들의 마음도 덩달아 바쁘다. 12월은 개인 투자자들이올해의 저조한 수익률을 만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중장기 투자자도 올해 안에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마무리 짓고 싶어 한다. 장기증권저축연말정산 효과, 배당투자, 내년 1월 효과(January Effect)까지 감안하면 12월은 투자 적기인 셈이다.
자금 사정상 오랫동안 주식을 보유할 수 없고 마음도 조급한 투자자라면 이달중 테마가 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군을 선취매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굿모닝증권은 3일 연말연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테마군 6개를선정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원화절상 및 저유가 수혜주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한진해운, 대한해운, 한국전력 등이다. 특히 항공주는내년 월드컵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이미 초강세다.
둘째는 GM의 대우차인수 확정시 시장의 관심을 받게 될 대우차 관련 부품주들이고셋째는 신약개발 관련주들이다. 중외제약의 퀴놀론계 항균제가 신약허가를 받을 경우 중외제약과 함께 유한양행, 코리아나 등이 함께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보인다.
또 교통카드 및 전자화폐 관련주와 전자정부 관련주가 그 뒤를 이었고 끝으로내년초 예정된 통합방송법 개정으로 혜택을 입을 SBS, LG홈쇼핑,CJ39쇼핑, 한빛아이앤비가 추천됐다.
이외에도 전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해리포터 관련 수혜주인 지나월드,인터파크 등과 수질개선특별법 관련 수혜주가 올 마지막 테마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장기적으로 올라가는 시장이라고 보는 투자자라면 대세 상승 초기 국면 주도주를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이 1998~99년 대세상승기 업종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은행, 증권, 유통, 건설, 석유화학업종이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98년 9~12월 주가를 비교한 결과 한빛은행의 주가가 1,181.5%, 서울증권이 612.9%, 풍림산업이495.0%, 한화석화가 345.7%, 대구백화점이, 393.6%나 상승했다.
현대증권은 “지금이 설사 대세상승 국면은 아니더라도 경기회복 초기 수혜주를 주목할때”라며 국민은행, 한미은행, 대신증권, LG투자증권, 호남석유화학, LG화학, 한진, 현대백화점, 대한항공, LG텔레콤, SBS 등을 추천종목으로꼽았다.
특히 은행주에 대해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비중확대를 주문하는 전문가들이 적지않다. SK증권 오재열 연구원은 “지난 90년 금융 구조조정을 겪은 미국의 은행업종 지수가한때 63포인트까지 추락했다 이후 구조조정에 성공하면서 98년 535포인트까지 치솟았던 사실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며“핀란드와 스웨덴도 구조조정에 성공한 뒤 은행주가 가장 많이 올랐다”고 밝혔다.
▼시기적으로도 12월 투자유망
한편 통계학 및 시기적으로도 12월이 투자 적기라는 지적이다. 신한증권에 따르면1986년부터 2000년까지 15년 동안 1월에 지수가 오르면 12월에도 지수가 상승한 해가 12년을 80%나 된다. 지난 1월 종합주가지수는113.28포인트가 급등했다.
또 내년 1월에도 매해 1월 연초 기대감에 지수가 오르는 1월 효과가 나타날것으로 본다면 12월에 미리 주식을 사둬야 한다는 전략도 귀를 기울이게 한다. 특히 가입액의 5.5%를 세액 공제해주는 장기증권저축에 관심이 있다면올해안에 가입하는 것이 내년초 가입하는 것보다 혜택이 더 많고 12월에 주식을 사면 배당도 받을 수 있다.
박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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