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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평균 66.5점 대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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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평균 66.5점 대폭락

입력
2001.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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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체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66.5점(400점 만점 기준), 상위 50%집단의 평균점수가 66.8점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계열별로는 상위 50% 평균점수가 인문계 65.8점, 자연계 49.6점, 예체능계 75.6점 각각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지난해 66명이나 됐던 만점자는 올해는 한명도 없었다.

올해 첫 도입된 수능 9등급제에 따른 1등급(변환표준점수 기준 상위4%) 하한선은 인문계 344.43점, 자연계 359.17점이며, 2등급(상위 11%)은 인문계 322.90점, 자연계 344.62점이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김성동ㆍ金成東)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2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하고 수험생 71만8,441명에게 개인별 성적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상위 50%의 평균성적을 400점 만점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6~37점 떨어지게 출제하겠다는 평가원의 난이도 목표 달성은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수능 9등급제 도입 취지에 따라 지난해까지 공개돼온 총점기준 누가성적분포표가 발표되지 않아 일선 학교의 진학지도에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계열별로는 상위 50% 기준 인문계 272.6점, 자연계 306.4점으로각각 65.8점과 49.6점이 하락, 인문계 수험생의 성적 하락폭이 자연계보다 훨씬 컸다.

영역별로는 언어영역의 경우, 인문계 상위 50%가 평균84.1점으로 24.6점, 자연계가 88.6점으로 21.8점이 떨어져 폭락을 주도했다.

재수생과 재학생의 상위 50%집단 평균점수는 인문계는 재수생이 11.3점, 자연계는 재수생이 15.8점이나 앞서 지난해보다 재수생ㆍ재학생의 차이가 더 벌어져 재수생 초강세가 예상된다.

입시 전문기관들은 수능채점 결과를 토대로 서울대 상위권학과의 정시모집 합격선을인문계 367~376점, 자연계 371~379점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4년제 대학 지원가능 점수대는 인문계 160점~203점, 자연계 151점~192점 등 입시기관마다 40점 가량 엇갈렸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밤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수험생과 학부모,일선 고교 교사들의 진학지도 혼란을우려,총점누가분포표를 공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9등급제 첫 도입으로 당초 총점누가분포표를 발표하지 않기로 누차 고지해왔으나 일선 교육현장의 진학지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종적인 공개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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