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칼라이 장히 포로수용소폭동에서 살아남은 ‘미국인 탈레반’의 본명은 존 워커(사진)라고 CNN 방송이 2일 보도했다.앞서 자신을 아랍식 이름 압둘 하미드로밝혔던 워커는 포로로 국제적십자사 요원들로부터 총상 치료를 받는 동안 자신의 출생과 성장환경 등을 털어놓았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그는 워싱턴의컬럼비아 여성병원에서 출생해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자랐으며 18살 때 부모가 이혼하자 아라비어어를 배우기 위해 예멘으로 갔으며, 이후 파키스탄북서부를 거쳐 6개월 전 카불로 들어와 탈레반에 합류했다.
워커는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훈련캠프에서칼리슈니코프 소총 사격술 등을 배웠으며, 여러 차례 캠프를 방문한 빈 라덴을 보았다고 말했다.
또 훈련을 마친 뒤에는 카슈미르로 파견돼 인도군과맞서 싸우다 다시 훈련을 받기 위해 아프간으로 되돌아왔다고 말했다.
키 175㎝에 마른 체구의 워커가미국인으로 확인될 경우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되겠지만 기소될지 여부 등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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