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제2의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조직폭력배 소탕작업에 나섰다.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은 3일 전국강력부장 검사회의에 앞서 훈시를 통해 “국민생활의 안정 및 2002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검찰의 모든 수사역량을 총동원, 폭력퇴치에 나설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검 강력부(김규섭ㆍ金圭燮검사장)는 수괴급 조직폭력배들이 출소후 재집결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기존 폭력조직의 합법을 가장한 벤처기업 진출과 마약거래 개입을 집중 단속키로했다.
또 고리사채, 집합상가, 신문판촉 등 서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소규모 신흥폭력배도 엄단키로 했다.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이후 구속수감된 수괴급 조직폭력배는 현재 4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출소한 상태다.
검찰은 앞으로 검찰청별로 특수부 및형사부의 우수검사를 선발, ‘폭력배 소탕 전담수사체제’를 갖추고 검경 합동수사에 나서는 한편, 매년 일정수의 무술수사요원을 뽑아 현장수사에 투입할방침이다.
검찰은 또 ▦유죄판결을 받은 조직폭력배신상공개제도 및 출소 후 보호관찰제도 도입 ▦수괴급 폭력배에 대한 TV 공개수배 ▦문신, 단지(斷指) 등에 대한 처벌규정 신설 ▦신고자 비리에대한 처벌 면제 등도 추진키로 했다.
검찰은 올들어 조직폭력배1,786명을 단속, 3대 폭력조직인 양은이파, OB파, 범서방파 등의 수괴급 조직폭력배 62명을 포함한 1,073명을 구속했으며, 폭력조직41개파 179명은 범죄단체 조직죄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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