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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탁구 만리장성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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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탁구 만리장성 넘었다

입력
2001.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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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녀탁구가 올 시즌 국제탁구연맹 프로투어 마지막 대회인 2001 덴마크오픈복식에서 만리장성을 넘으며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다.여자부 류지혜_이은실(이상 삼성생명)조는 3일(한국시간) 덴마크 파룸에서 열린 결승서 중국의바이양_리지아조를 4_2(11_7 11_4 6_11 11_6 7_11 11_9)로 물리쳤다. 남자복식의 김택수(담배인삼공사)_오상은(상무)조도 결승에서 중국의 마린_왕하오조를 4_1(14_12 11_9 13_11 7_11 11_7)로 꺾었다.

류지혜_이은실조는 3, 5세트를 내줘 추격을 허용하는 듯 했으나 6세트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택수_오상은 콤비는 1세트를 듀스 끝에 따내 승기를 잡은 뒤 매 세트 접전서 고비를 잘 넘겨 9월 일본오픈 결승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한편 올해 프로투어 결과 류지혜는 여자단식 포인트랭킹에서 1,128점을 얻어 1위를 기록, 한해 농사를 풍년으로 마감했다. 프로투어 포인트랭킹은 한 해 오픈대회의 점수로 세계랭킹과는 다르지만 한국선수가 1위에 오른 건 류지혜가 처음이다.

류지혜는 상금랭킹에서도 총상금 3만250달러를 획득, 세계랭킹 1위 왕난(중국ㆍ3만달러)을 따돌리고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1위에 올랐다. 류지혜는 올해 독일오픈과 네덜란드오픈을 잇따라 제패하는 등 올 후반들어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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