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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명암

입력
2001.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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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관광객 송출 여행사 '울상'“월드컵중국 특수요? 딴나라 이야기입니다.”

중국이 내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를한국에서 치르게 됨에 따라 여행 및 항공ㆍ호텔업계 등이 중국 특수 기대에 부풀어 있지만 여행업계 중 아웃바운드(내국인 관광객의 해외 송출 회사)업체들은 되레 항공권 확보 대란을 겪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응원을 위해 한국을 찾을 중국의 축구응원단 ‘치우미(蹴迷)’는 6만~10만명선. 월드컵이 끝난 뒤 이들 응원단이 일시에 귀국하면 중국행 항공권이 동날 것이 확실해 중국여행 전문업체들이곤욕을 치르게 된 것.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동남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유럽ㆍ미주행 항공권도 내년 6월에는 하늘에 별 따기 만큼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내국인 관광객 대기 수요마저월드컵 TV 시청 때문에 6월 한 달간은 꼼짝도 안할 것으로 보여 아웃바운드 여행사들은 이중고를 겪을 전망이다. A여행사의 나모(40) 사장은“지구촌 최대의 잔치가 우리 같은 회사에게는 초상이나 다름 없다”며 “올해도 9ㆍ11 항공기 테러사건 여파로 헛장사를 했는데 내년에는 더 큰 산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고말했다.

또 내년 9월에는 부산에서 개최될아시안게임 관람을 위해 아시아권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돼 이들의 출국에 따른 동남아 전문 여행사들의 항공권 확보 비상이 우려되고 있다.T여행사 김모(46) 사장은 “올 해 한국 방문 외국인은 540여만명인 데 반해 해외로떠난 내국인은 560여만명”이라며 “그러나 출국한 내국인의 상당수는 여행사와 무관한 해외 출장자여서 아웃바운드 업체들이 사상 유례없는 어려움을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 월드컵 티켓 마케팅 '후끈'

2002년 월드컵 대진표가 확정됨에 따라 주요 경기의 티켓을 확보, 해외바이어나 딜러, 제휴업체 임원 등을 초청해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부산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팀 경기가 한국에서 열림에 따라 대중국 사업에 몰두하고 있는 기업들은중국측 사업 파트너들을 위해 중국팀 경기 티켓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월드컵 기간 중 해외 현지 딜러와 바이어들을초청, 경기 관람과 함께 공장 견학 등을 통한 판촉활동을 가질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이미 대진표에 상관없이 1,000장의 월드컵 경기티켓을 확보했으나 조추첨 행사를 계기로 월드컵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고 티켓을 추가 구입키로 했다. LG전자는 특히 사업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중국측 거래선들을 초청하기 위해 중국팀 경기 티켓을 집중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도 해외 딜러 및 고객을 초청, 경기 관람 및 공장 견학 행사를 갖고브랜드 이미지를 높혀 나간다는 계획.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현대차는 중국팀 경기 티켓 외에도 일본에서 열리는 경기 티켓도 확보, 일본에서 현대차를구매하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등 일본 시장 개척을 위한 판촉에 활용할 계획이다.

프랑스와 세네갈의 개막전 경기 티켓을 이미 확보한 삼성전자도 중국 등 주요국가 팀 경기의 티켓을 확보, 해외 바이어 등을 초청할 예정이며 SK도 티켓 확보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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