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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최도시들 '중국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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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최도시들 '중국 희비'

입력
2001.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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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와 광주는 ‘대 환영’, 대전, 전주는 ‘실망’.월드컵 본선 조추첨 결과 중국 경기가 확정된 서울, 광주, 서귀포시는 ‘중국 특수’를 기대하며 환호하는 반면, 기회를 놓친 전주시 등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관광특수를 누릴 수 없게된 이들 도시는 경기가 예정된 국가에 특산품과 홍보물을 보내 다각적인 관광객 유치작전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최근 뉴욕, LA 등 미국 주요지역에서월드컵 참관단 모집에 나섰던 전주시는 미국팀마저 다른 지역에서 예선전을 치르게 되자 못내 아쉬워하고 있다.

또 중국 경기 전주 개최를 염두에두고 준비를 해온 도내 관광 음식 업계는 그 동안 준비해온 여행 상품과 중국 음식 및 전문식당 개발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김완주 전주시장은 “다소 실망스럽지만,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해 당초 계획한 관광객 유치와관광수입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스페인 대 남아공전과 미국 대 폴란드전이결정된 대전시는 입장권 판매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미국 9ㆍ11 테러와 한때 인종차별이 문제됐던 남아공팀을 유치하게 돼보안문제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또 중국팀 유치를 잔뜩 기대했던인천시는 비록 중국 경기가 열리지는 않지만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를 가늠하게 될 대 포르투갈전이 결정돼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한편 중국 경기가 결정된 광주시는광주-상하이(上海)간 주 1회 임시항로를 2회 정기선으로 바꾸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중국 현지 여행사를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도로 표지판과 관광안내도 등에 대한 한자병기를 추진키로 했다.

브라질 대 중국전이 확정된 서귀포는중국 특수는 물론, 브라질 특수까지 겹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강상주 서귀포시장은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에 중국어 동시통역서비스 단말기를 지원하는 등 중국 응원단 맞이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최수학기자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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