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김 살해사건’은폐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박영렬 부장검사)는 2일 1987년당시에 작성된 윤태식(43ㆍ구속)씨 신문조서 등 국정원으로부터 넘겨 받아 기록을 검토한 뒤 이번 주부터 관계자 소환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윤씨의 신문조서에는 당시 그를 신문했던 안기부 관계자의 인적 사항을 포함, 사건의 은폐ㆍ조작 경위가드러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공소시효가 완료돼 형사처벌은 어렵지만 진상조사 차원에서 이르면 3일부터 당시 안기부 및 외무부 관계자를불러 사건 은폐 경위와 안기부 외압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검찰은 또 이무영 전 경찰청장을 이번 주중 소환, 김승일 전 국정원 대공수사국장과의 대질신문을통해 지난해 경찰의 내사중단 경위를 파악한 뒤 공모사실이 드러날 경우 직권남용 및 범인도피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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