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새 CI·비전 선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새 CI·비전 선포

입력
2001.12.03 00:00
0 0

베일에 가려있던(?)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이례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외부 컨설팅 없이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장기 비전과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들고 "2010년까지 동북아 최고보험사로 도약시키겠습니다.'최고'란 시장점유율(M/S)등 양의 개념이 아닙니다.고객들이 가장 믿을만한 브랜드로 인정해주느 것,바로 그것이 최고입니다."신 회장은 2일 CI 및 비전 선포식에 이어 기자들과 만나 강한 소신을 내보였다.창업자인 신용호 전 회장의 맏아들인 신회장은 최고경영자(CEO)로서는 드문 전문의 출신.서울대 의대 조교수,부교수(산부인과)등을 지내다 1996년 부회장직함으로 교보생명에 발을 들여놓은 뒤 지난해 4월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해다.

의사 출신이라는 점,창업 2세라는 점,외부에 노출되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많은 억측을 낳은 것이 사실."경영자는 산부인과 의사와 같습니다.소중한 생명의 탄생을 위해 빠르고 정확한 판단이 요구되는 거죠,우연찮게도 의사의 경험이 경영을 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신 회장은 주변의 우려에 이렇게 당당하게 답변한다.

왜 '세계 최고'도 '아시아 최고'도 아닌 고작 '동북아 최고'일까.신 회장은 "비전이란 실현 가능성 없는 '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가장 집중해야 할 대상을 동북아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한다.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중국 베이징 및 상하이,그리고 일본 도쿄등으로 시장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금융계가 요즘 교보생명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서울은행 인수등을 통한 금융지주회사 설립 여부.하지만 그의 소신은 뚜렷하다."은행은 여전히 부실 위험이 커 현재로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습니다.특히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의 경우 가격조건이 맞지 않습니다.지주회사 설립은 세법이나 상장 문제 등이 해결돼야 가능할 것으로 판단합니다."기회가 온다면 정부가 대주주가 아닌 은행들과의 합병을 고려해보겠다는 얘기다.

교보생명의 새로운 CI는 신라금관에 달려있는 곡옥을 기본 모티브로 삼았다.새싹,열매,생명의 대를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영태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