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을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2일 정성홍(52ㆍ구속)전 국정원 과장이 지난해 MCI코리아 부회장 진승현(28ㆍ구속)씨로부터 금감원 로비의 대가로 받은 1억4,600여만원의 사용처 추적에 나서는등 본격적인 정ㆍ관계 로비 수사에 착수했다.검찰은 정씨가 MCI코리아의 법인 신용카드를 갖고 다니며 마음대로 사용한 점에 주목, 정씨가 정ㆍ관계로비의 핵심 중간고리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 행적을 캐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과장이 금감원 직원에게 돈을 건넸을 가능성은 낮으나 열린 금고에 대한 감사무마청탁은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정 전 과장이 진씨로부터 현금 및 수표로 받은 1억원의 자금흐름을 추적한 결과 직접 금감원 관계자에게흘러간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현상수배 중인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씨의 소재를 계속 추적하는 한편김씨가 5,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민주당 김방림 의원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통보할 예정이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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