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특정 업체에 가입자들이 몰리는 ‘쏠림현상’이심화하고 있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이동전화 가입자는 10월말(2,883만여명)보다23만여명 늘어난 2,906만여명으로 0.79%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업체별 가입자 수를 보면 내년 1월5일 합병을 앞둔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이각각 24만6,000명과 5만2,000명이 늘어난 1,167만여명과 332만여명을 기록, 총 가입자 1,499만여명으로 51.41%의 시장 점유율을보이고 있다. 이는 SK텔레콤의 연말 목표치인 52%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10월 말(50.96%)보다 0.4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반면 KTF와 LG텔레콤은 10월 말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LG텔레콤의 경우 가입자 수도 줄어드는 등 고전하고 있다. KTF의 11월 말 현재 가입자는 974만여명으로, 10월 말(971만5,000여명)보다2만5,000여명 늘어났으나 시장 점유율은 33.40%로 10월 말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LG텔레콤은 가입자수가 433만여명으로 10월말 442만3,000여명보다 9만3,000여명 줄었고 시장 점유율도 10월 말 15.34%에서 14.90%로 0.44%포인트 축소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이동통신 시장에서브랜드 파워가 강한 업체에 가입자들이 몰리는 ‘쏠림 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정업체의 시장 지배력 강화가 이동통신 업계 발전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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