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시행하는 혈관성형술 재발률을 크게 줄인 스텐트(금속 그물망ㆍ사진)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혈관성형술은 콜레스테롤 등으로 좁아진 환자의 관상동맥(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시술이다.
울산대 의대 서울중앙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는 1999년부터 올해 4월까지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을 앓고 있는 환자 177명에게 항암제 탁솔을 특수 코팅시킨 스텐트를 좁아진 심장 혈관에 삽입해 96%인 174명이 재발 없이 완치됐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최근 미국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AHA)에 보고했다.
스텐트를 이용한 혈관성형술은 좁아진 혈관을 새로운 혈관으로 교체하는 바이패스수술(우회수술)에 비해 간단하지만 시술 6개월 이내에 혈관에 다시 좁아지는 확률이 20~30%나 돼 문제였다.
박 교수는 “새로운 스텐트를 이용한 시술이 성공을 거둔 데는 항암제 탁솔이 비정상적인 조직의 증식을 억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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