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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월드컵 주사위는 던져졌다 / 한국 16강 대책 전문가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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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월드컵 주사위는 던져졌다 / 한국 16강 대책 전문가 조언

입력
2001.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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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서 한국은 대망의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국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한국의 16강 진출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홈이점을 살리고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폴란드와 미국은 결코 두려운 상대가 아니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의 16강 대책을 정리했다.■히딩크 감독의 준비(신문선 SBS 해설위원)

최근 한국의 월드컵 실패원인은 바로 선수들의 정신력에 있었다. 어려운 상대를 만나면 자기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한국이 상대하는 팀은 포루트갈과 폴란드가 유럽이고, 미국 역시 유럽 스타일의 스피드와 힘을 추구한다. 따라서 유럽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한국선수들은 이를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히딩크 감독의 역할 중 가장 큰 부분이 선수들의 정신력을 바로 잡는 일이다.히딩크 감독은 상대의 전력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다소 게으른 면이 있는 그로서는 좀 더 부지런할 필요가 있다.

■선수들의 준비(허정무 KBS해설위원)

우리의 상대가 모두 유럽식 축구를 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유럽을 상대하기 위해선 체력 면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한다. 대표 감독 시절 합숙기간 중 몸을 잘 만들어 놓고 휴가만 갖다 오면 컨디션이 뚝 떨어지는 선수를 종종 보았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는 그래선 안된다. 무엇보다 자기관리에 힘을 써야 한다. 한국은 본선서 ‘지지 않는 축구’가 아닌 ‘꼭 이기는 축구’를 해야 한다. 기술과 스피드가 떨어지는 한국으로선 체력에서 유럽을 압도하는 방법 밖에 없다. 상대의 실력을 떠나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무기를 개발하는 것만이 16강의 비결이다.

■훈련 및 평가전 준비(김호 수원 삼성 감독)

한국이 예선 3경기에서 모두 유럽스타일의 팀과 맞붙게 됐다는 사실은 어찌보면 준비하는데 편하다는 이점이 있다. 당초 예상했던 아프리카나 중남미팀과 대결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훈련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보다 완벽하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한국은 내년 골드컵(북중미 카리브해 선수권)과 홍콩 칼스버그컵에 출전한다. 사전에 약속된 출전이지만 히딩크 감독과 협회가 잘 상의해 이를 전면 수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홈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한국의 경기장소인 부산 대구 인천경기장을 많이 이용 해야 한다. 프로경기도 이 곳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축구협회의 준비(김주성 MBC 해설위원)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월드컵에서 한국의 실패원인은 준비부족이 가장 크다. 협회, 특히 기술위원회의 준비가 가장 부족했다. 다행히 조추첨 행사가 끝나자 마자 협회에서 상대팀에 대한 완벽한 정보를 수집해 대처하겠다고 하니 다행이다. 완벽한 정보를 코칭스태프에 제공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또 선수들에 대한 지속적인 사기진작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회를 앞두고 즉흥적으로 하기 보다는 지금부터 일관적이고 계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팬들의 준비(조광래 안양 LG 감독)

우리 축구의 약점은 국민들의 축구문화에 있다. 팬들의 응원내용에 따라 상대팀은 물론 심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우리 축구팬들은 너무 얌전하다. 그런데다 프로팀이 없는 대구와 인천에서 경기를 한다는 사실은 홈인 우리에게 더 불리하다. 팬들은 심판의 심리를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 판정을 잘 했을 때 적절히 박수와 환호를 보낸다면 심판을 우리 편으로 끌어 들일 수 있다. 판정이 애매한 상황에서 한국팀에 유리한 판정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한국의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응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팬들은 유럽의 경기를 보며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유승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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