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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월드컵 주사위는 던저졌다/ 한국과 격돌 D조 3개국 전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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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월드컵 주사위는 던저졌다/ 한국과 격돌 D조 3개국 전력분석

입력
2001.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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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포르투갈이 D조에 속하게 됨으로써 한국은 시드배정국의 이익을 상실한 꼴이 되어 버렸다.

포르투갈은 독일 스페인 등 시드배정국을 능가할 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FIFA 랭킹은 4위로 잉글랜드 독일보다 앞서 있다. 포르투갈은 86년 멕시코대회 이후 16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66년 잉글랜드 월드컵서 ‘검은 표범’ 에우제비오를 앞세워 북한에 5_3으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86년 월드컵에 두번째 출전한 이후 유럽축구의 변방국 신세에 머물렀던 포르투갈이 갑작스럽게 세계 강국으로 부상한 것은 89년과 91년 세계청소년 선수권을 연거푸 석권하면서이다.

당시 20세 미만의 선수들은 지금 20대 후반의 절정기에 올라 있다. 지난 해 유럽선수권서 잉글랜드 독일 터키가 속한 ‘죽음의 조’에서 살아 남은 것도 포르투갈의 실력을 입증하는 대목. 포르투갈은 기세를 살려 4강에 올랐다.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는 축구황제 펠레가 극찬한 스타이고 루이 코스타, 누누 고메스 등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 주역들이 내년 월드컵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우승후보 포르투갈은 한국으로서는 힘든 상대가 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폴란드

한국이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 폴란드는 이상하게도 월드컵 본선에만 서면 성적을 낸다. 74, 82년 대회에서 모두 3위로 도약했다. 월드컵 본선진출은 86년 대회이후 16년만이다.

그러나 한국이 넘기에는 다소 벅찬 상대이다. 폴란드는 월드컵 예선서 단 23명만 기용했을 정도로 정예멤버를 이루고 있다. 이중 19명이 해외파로 모두 선진축구에 익숙해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마레크 코지민스키(브레시아)를 중심으로 독일서 8명이 활동중이다. 벨기에서 뛰고 있는 25세의 쌍둥이 마르친·미하우 제프와코프 형제가 공수라인에서 맹활약한다.

대표적인 골게터는 나이지리아에서 귀화한 흑인선수 이마누엘 올리사데베(7골)와 라도스와프 카우주니(5골). 한국 수비들이 특히 경계해야할 선수들이다.

99년 6월부터 A매치 10연속무승(4무6패)에 빠졌던 폴란드는 지난해 9월 월드컵예선 첫 경기에서 우크라이나를 3-1로 제친 것을 시작으로 12연속경기 무패행진(8승4무)을 벌이며 본선에 직행했다. 1년 동안 8골만 내줘 0.66의 빙점 실점률로 수비가 강하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16강을 위해서는 포루투갈은 포기하더라도 폴란드만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한국이 상대하기에는 다소 수월하다. 야구와 농구, 풋볼의 나라 미국은 그러나 의외로 축구에서도 강하다. 90년 월드컵부터 4회 연속, 통산 7번 본선에 진출한 관록이 있다. FIFA랭킹도 19위.

93년 순위제도가 도입된 이후 줄곧 10∼20위권을 유지해 왔으며 이번 월드컵에서 8강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축구는 94년 미국월드컵을 기점으로 크게 발전했다.밀루티노비치 감독을 영입해 수준을 높였고 94월드컵 후 프로리그를 창설, 저변과 질을 향상시켰다.

미국의 최대 강점은 탄탄한 조직력. 99년 컨페더레이션스컵서 3위에 오른 미국은 월드컵을 이미 한 번 이상 경험한 선수가 13명이나 될 정도로 노련미도 돋보인다.

특히 국내리그와 유럽무대서 뛰는 선수가 반반일 정도로 선수들의 기량이 고르다.

경계선수는 베테랑 골게터 어니 스튜어트(32)와 조 맥스 무어(30). 최종예선서 미국의 11골중 7골을 합작해 냈다. 특히 5골을 넣은 스튜어트는 94년 월드컵 콜롬비아전서 결승골을 넣어 팀을 16강으로 끌어 올린 주인공이다.

노장 제프 아구스(33)가 이끄는 수비라인은 예선 9경기서 7골만 허용했을 정도로 조직력이 잘 짜여졌다. 한국은 미국과의 역대 전적서 4승2무1패(모두 친선경기)로 우위에 있다. 한국은 미국을 반드시 이겨야 16강진출이 가능하다.

/유승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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