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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월드컵 주사위는 던저졌다/ 히딩크 "추첨결과 만족…16강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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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월드컵 주사위는 던저졌다/ 히딩크 "추첨결과 만족…16강 자신"

입력
2001.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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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거스 히딩크 감독은 우승후보중 하나인 포르투갈이 한국상대로 뽑히자 야릇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 의미였을까.히딩크 감독은 조추첨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16강 자신 있다(I’m confident).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달성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추첨 결과에 대체로 만족한다”고 밝힌 그는 그러나 “만만한 상대는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의 상대팀에 대한 간략한 평가도 있었다. 히딩크 감독은 “폴란드와 미국을 쉬운 상대로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폴란드는 월드컵 지역예선을 쉽게 통과한 강팀”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자신이 직접 선수생활을 해봐서 스타일을 잘 아는데 파이팅이 매우 좋고 열심히 뛰는 나라이지만 약점도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히딩크 감독은 “포르투갈은 세계최고 수준의 청소년팀을 바탕으로 잘 훈련이 돼있다”며 “전술적으로 뛰어나고 때로는 모험적인 플레이를 하는 강팀”이라고 꼽았다.

히딩크 감독은 “팀이 정해졌기 때문에 훈련 일정에 조금은 변화가 있을 수 있겠지만 월드컵서 맞설 상대팀에만 맞춰 훈련하지는 않겠다”며 “궁극적인 목적은 한국의 경기력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히딩크 감독은 “상대팀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고 분석을 하기 위해 내년에 직접 3개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홈 이점은 힘이 되는 동시에 부담도 된다”고 말한 히딩크 감독은 국민들의 강력한 후원도 당부했다. 히딩크 감독은 9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평가전을 위해 2일 제주로 향한다.

/부산=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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