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2002년 한일월드컵 본선 조 추첨 공식 행사 생중계는 한국방송기술진이 전세계 50여 개국 10억 여명의 시청자에게 선사한 대규모 방송 이벤트였다.이날 조 추첨방송은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로 구성된 코리아풀(한국방송단)이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공식방송사인 HBS로부터 위임 받아 표준화질(SD)과 고화질(HD)두 가지 방식으로 제작했다.
코리아풀은 대중문화와 클래식 등 장르를 총망라한 조 추첨 행사의 원활한 중계를 위해 중계차 2대와 카메라 20대, 약 200명의 스태프를 투입했다. 카메라 배치 등 방송제작과 관련해서 HBS와 사전에 긴밀한 협의를 거쳤다. 이날 KBS1과 MBC는 코리아풀이 제작한 화면으로 생중계했다.
국내 방송기술진이 제작한 화면으로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가장 많은 국가로 공급된 이번 조 추첨 방송에 코리아풀 소속 방송사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MBC 스포츠국 오창식제작부장은 “기술적으로 이 정도 규모의 방송 제작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2002년 월드컵 방송의 첫 관문이라는 점에서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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