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업체인 (주)캡스의 사옥에서 불이 나 국민·한빛·하나은행 등 서울시내 9개 은행의 무인점포 1,000여곳에서 무인경비시스템이 마비되고 일부 무인점포의 현금지급기(CD)등이 폐쇄돼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화재는 30일 오후 2시30분께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주)캡스의 지하1층 창고와 운동실에서 발생해 6분만에 지화됐으나 환기구에 있던 선로가 타는 바람에 화재 직후부터 이 회사의 경비시스템에 가입한 무인점포의 경비망 작동이 전면 중지됐다.
경비망 작동이 중지된 무인점포에서는 관할 은행 지점의 직원들이 금고 탈취 등에 대비,밤샘 경기를 펼치고 무인자동화기기의 현금을 모두 회수하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조흥은행의 관계자는 "서울지역 26개 지점이(주)캡스의 경비시스템에 가입해 있는데 1일까지 복구가 안되면 지점에서 관할하는 무인자동화기기 운영이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햇다.(주)캡스측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황실에 비상대채반을 구성하고 700여명의 직원을 동원,복구에 나선결과 30일 오후 11시까지 92%의 경비망을 복구했다.(주)캡스 관계자는 '나머지 점포도 1일 낮 12시까지는 복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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