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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조추첨자 왜 안뽑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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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조추첨자 왜 안뽑혔나

입력
2001.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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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은 왜 조추첨자로 뽑히지 않았나요?” 조추첨자 확정 보도가 나간 뒤 본사 편집국에는 이같은 문의가 잇따랐다.한국축구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조추첨자로 뽑혀야 하는데 어떤 흑막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조추첨식에서 한국축구를 대표할 인물은 공교롭게도 98년 월드컵 대표팀에서 차범근 감독의 제자였던 90년대 한국축구 최고의 선수 홍명보였다.

그러나 홍명보의 선정은 여러 사정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29일 “자리가 하나만 더 있었더라도 차 감독을 조추첨자로 뽑았을텐데”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정 위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일본과의 안배차원에서 선수출신을 두 명씩이나 뽑기가 어려웠다는 것.특히 일본이 조추첨자로 현역선수인 98년 월드컵팀 주장 이하라를 선정, 양국이 형평을 이루는 차원에서 홍명보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홍명보는 아시아 최고수준의 선수이고 국제축구연맹(FIFA) 선수위원회의 아시아대표이기 때문에조추첨자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한편 30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를 찾은차범근 감독은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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