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조추첨을 하루 앞둔 30일 각국 대표단이 속속 부산에 도착했다. 히딩크 한국대표팀감독은 “조 배정은 순전히 추첨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피하고 싶거나 만나고 싶은 팀을 말할 수 없다”며 “조추첨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니까 벌써 월드컵이 시작된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잉글랜드를 이끌고 있는 스웨덴 출신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도 이날 입국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4강이냐 우승이냐 등 목표를 얘기하기 어렵다”며 “강력한 우승후보는 역시 프랑스 아르헨티나 이탈리아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펠러 독일감독 역시 우승후보로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를 꼽았다.
트루시에 일본감독은 "32개국 모두 강팀으로 간단한 상대는 없지만 어느 나라와 붙어도 자신있다"며 "그래도 가능하면 쉬운 상대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물러섰다.
나스 쇼 일본월드컵조직위 위원장은 “중국이 한국에서 경기하게 된 것은 좋은 결정”이라며 “그 대가로 브라질이 일본에 배정될 것이라는 소문은 근거 없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가와부치 일본프로축구연맹 회장은 “일본이 잉글랜드 포르투갈과 한 조가 된다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여유를 부렸다.
톱시드를 배정받은 포르투갈의 올리베이라 감독은 "한일 어디를 가든 상관이 없으며 우승이 목표"라며 "박두익이라는 북한선수 때문에 한국에 대해 강렬한 인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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