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태(金東泰) 농림부장관은 30일 “뉴라운드출범에 대비한 가격정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년 수매가를 올리기는 힘들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국회에서 확정될 내년도 논농업직불제 보조금 예산규모에 따라 내년 추곡수매가가 최종 결정되겠지만 추곡수매가가 떨어져야 2004년 쌀시장 개방에서 유리하다”고 언급, 추곡수매가를 인하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앞서 농림부장관 자문기구인 양곡유통위원회는 16일 내년도 추곡수매가를 사상 처음으로 4∼5% 인하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김 장관은 또 “뉴라운드협상과 2004년 세계무역기구(WTO) 쌀 협상을 앞두고 향후 농촌발전과 농업정책추진 방향을 전반적으로 연구하고 제시할 범정부차원의 대통령 직속 상설위원회가 연내에 발족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최근 재경부에서 한계농지의 용도변경 추진 방침이 제기된 데 대해 “국가 장래를 위해서 농지보존은 지켜져야 할 원칙”이라며“농업기반을 무너뜨리겠다는 발언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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