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투명한 통유리 안쪽에 고정 의자를 설치하고 청색 디자인의 택시마크를 부착한 신형 택시승차대를 시내 곳곳에 설치중이다.지난달부터 교체공사를 시작한 승차대는 연말까지 도심 4대문안과 테헤란로 등 주요 간선도로 500여곳에 세워진다.
“1986년 만들어진 기존의 노란색 승차대가 너무 낡아 도시미관상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는 게 시측의 설명이다.
대당 800여만원의 승차대 설치비용은 롯데칠성이 부담하며 대신 광고게재권을 갖는다. 설치지점은 기존 승차대의 교체를 원칙으로 하며 신규 설치는 자치구와 협의토록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월드컵을 앞두고 도시미관에만 집착해 활용도가 낮은 승차대를 마구잡이로 설치한다는 비판도 있다.
아무 곳이나 손을 들어 잡아타는 택시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승차대는 무용지물에 불과하다는 것. 실제로 차량통행량이 미미한 곳에 세워진 시 외곽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신형 승차대가 도심의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러나 “신형 승차대로 인해 택시문화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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