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남녀에게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는 ‘테러’-‘엽기’-‘수능’ 순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참바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20∼30세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2001 한해를 보내며’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8.4%가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로 ‘테러’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14%가 ‘엽기’를 들었고 ‘수능’(4.6%)과 ‘빈 라덴’(4.0%) 등이 뒤를 이었다.
’올 한해 가장 엽기적이었던 사건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46.9%가 ‘9ㆍ11 미국 테러’를 들었다. 14.3%는 ‘연예인 황수정 구속’이라고 말했고, ‘연이은 연예인 마약복용사건’(4.8%)과 ‘어려웠던 수능’(3.6%)도 거론됐다.
올해 가장 엽기적이었던 인물로는 황수정(34.9%)과 싸이(23.0%)가 1, 2위를 차지했다.
또 금년을 빛낸 스포츠 스타로는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동양인중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서 활약한 김병현(35.9%)과 LA 다저스의 박찬호(24.4%)가 꼽혔다.
참바른리서치 관계자는 “테러와 연예인 마약복용 사건이 연말에 발생한 데다 국민들의 관심도 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조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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