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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아프간 과도정부 논의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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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아프간 과도정부 논의 급물살

입력
2001.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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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아프가니스탄을 이끌어 나갈 차기과도 정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유엔 후원으로 독일 본에서 계속되고있는 아프간의 4개 정파회의에서 북부 동맹측 대표인 유누스 카누니 내무부 장관은 29일 “북부 동맹은 과도 체제가 일단 들어서고 국제 평화유지군의주둔이 요구된다면 이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으로 볼 때 이번 회의의 최대 현안이었던 유엔 평화유지군 배치를 반대해왔던북부 동맹이 그 동안의 입장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께 과도 정부 구성과 관련한 합의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과도 정부의 큰 밑그림은 일단이른 시일 내 준입법기관인 최고위원회와 행정부격인 과도위원회를 구성, 아프간을 통치하면서 내년 3월 전통적인 전체 원로회의로 정식 국회라 할 수있는 ‘로야 지르가’ 의 첫 회의를 연다는 것이다.

이 회의에서는 임기 2년을 넘지 않는 과도 정부와 치안 유지군을 승인하며 이후 2차 로야 지르가회의를 열어 여성과 소수인종을 포함한 다민족 연정 형태의 새 헌법을 인준, 차기 정부를 공식 출범시킨다는 일정이다.

하지만 완전한 합의안이 도출될것이라고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

유엔 대표단의 아마드 포지 대변인은 “회의가 급진전하고 있음에도 불구, 완전한 합의까지는 아직 논의할 사항이 많다”며 “구체적인 권력분점 방식에 대해서는추가 조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선 최고위원회는 다양한 아프간의각 정파를 대표하는 120~200명으로 구성될 전망이지만 과도위원회의 경우 유엔은 각 정파 대표가 참여하는 15~25명을, 북부 동맹은 42명이상의 인원을 주장하고 있다.

또 자히르 샤 전 국왕측은 샤 전 국왕이 과도 정부의 수반은 물론 차기 정부에서도 국가 수반으로서 아프간의 장래를이끌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반면 북부 동맹측은 그가 국가통합과 재건을 위한 상징적인 인물은 될 수 있지만 수반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평화유지군의 배치 시기나 규모도 아직은명확하게 정해진 것이 없다.

이와 관련, 아프간 전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은 북부 동맹의 평화유지군 배치 수용의사표명에도 불구, 30일 “현재 군사 작전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천명의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면서 평화유지군 배치에제동을 걸었다.

홍윤오기자

yo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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