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도의 급격한 랠리 후 증시는 최근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국내 기관및 개인의 시중자금은 추후 대세 상승기를 겨냥해 본격적인 재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11월 들어 금리 저점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신권 채권형펀드나 머니마켓펀드(MMF)로부터기관 자금이 대거 이탈해 은행 단기성 예금으로의 유입이 급증했는가 하면, 미처 랠리에 참여하지 못한 개인 자금 역시 은행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이나증권사 예탁계좌로의 이동하는 양상이다.
29일 한은 집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투신권을 빠져나간 자금은 5조9,019억원.이 중 단기 채권형펀드 및 MMF에서 이탈한 자금이 4조21억원을 차지했다.
10월에 두 계정에서 빠져나간 자금을 합쳐 9,496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최근 금리 급등세 및 증시 랠리를 거치면서 시중 자금의 채권 이탈이 급가속한 셈이다.
반면 6개월 이하 예금 및 MMDA를 합친 계정인은행 저축성예금에는 같은 기간 무려 8조9,665억원이 유입됐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이 돈이 대부분 기관 및 개인 자금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증권사 고객예탁금은 1조1,993억원 느는데 그쳤다. 시중 자금의급속한 부동화 현상과 증시 랠리를 감안할 때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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