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두달 사이에 3조7,00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거래소 시장의 시가총액 대비 주식보유 비중이 1992년자본시장 개방이후 사상 최대치인 37.1%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국내 10대 그룹에 대한 외국인 비중(44.54%)도 50%에 육박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의 누적순매수 규모는 순매수세로 전환한 9월28일 4조300억원에서 11월27일7조1,1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국내 10대 그룹에 대한 외국인 보유비율은 44.54%로 9월28일 이후 0.8%포인트 증가했다. 10대그룹중외국인 비중이 가장 높은 업체는 포항제철로 61.63%에 달했으며 삼성(52.77%), SK(44.21%), 롯데(34.58%), 현대차(33.27%)등이 뒤를 이었다.
또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15개사의 외국인 지분율도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들이 ‘바이 코리아’를 시작한 1999년 10월 25.95%에서41.69%로 증가,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설 경우 지수가 급강하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증권 김대중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지난98년6월 이후 650∼700선에서는 1조원 가량 순매도한 점을 미뤄보면 이 수준이 1차 이익실현 구간으로 추측된다”며 “기관의 참여없는 외끌이장세로는700선 돌파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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