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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프로야구 / 이승엽-우즈 "또 만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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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프로야구 / 이승엽-우즈 "또 만났네"

입력
200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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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라이벌 이승엽(삼성)과 우즈(두산)가 올 시즌 골든글러브 1루수자리를 놓고 또 한번 자존심대결을 벌인다.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올 골든글러브 포지션별 후보자로 나란히 선정된 우즈와 이승엽은 용병과 토종선수를 대표하는 간판슬러거. 둘은 이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한차례 자존심대결을 펼쳤다. 이승엽이 우즈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1루수부문 골든글러브경쟁은 예측을 불허한다. 정규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우즈가 한발 앞선다. 2할9푼1리의 타율을 기록한 우즈는 타점부문 1위(113개) 홈런부문 3위(34개) 등 고른 실력을 자랑했다. 이승엽은 2할7푼6리의 타율에 홈런왕(39개)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골든글러브는 수비능력과 공격력을 동시에 평가하는데 일반적으로 타격쪽에 무게가 더 실린다. 때문에 우즈가 미세한 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하지만 97시즌부터 2000시즌까지 4연속 1루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승엽은 내친김에 5회연속 영예를 차지하겠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고 있어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7명이 후보자로 선정된 투수부문은 다승(15승) 승률(0.750) 구원(32SP)1위에 방어율 2위(3.12)인 신윤호(LG)가 한발 앞서고 있다. 포수부문에서는 올 시즌 포수 최초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박경완(현대)이통산 4번째 골든글러브수상을 노리고 있다.

2루수는 두산의 안경현, 유격수는 현대의 박진만, 3루수는 삼성의 김한수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또 가장 많은 14명의 후보자가 선정된 외야수부문은 심재학 정수근(이상 두산) 데이비스(한화) 이병규(LG) 전준호(현대) 등이 치열하게 경합하고있다. 지명타자부문에서는 양준혁(LG) 마해영(삼성) 김동주(두산) 등이 유력하다.

한편 수상자는 프로야구기자단을 비롯, 야구관계자 등 305명의 투표인단 투표로 결정되고 시상식은 12월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3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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