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사는 이달의 시민기자상 ‘11월의 시민기자’로 진선일(陳善日ㆍ32ㆍ경기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씨를 선정했습니다.진씨는 10월 8일자 ‘독자의 소리’에서 수원시내 버스의 교통카드 도입이 수년째 도입되지 못하고 있는 ‘늑장 행정’을 비판했습니다.
이달의 기자상은 독자투고자 가운데 1명을 선정하여 한국일보 1년치 정기구독권과 부상, 상패를 드립니다. (02) 724_2338, 2447
안양 과천 등 웬만한 수도권 도시에서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는데 교통카드한 장만 있으면 된다.
하지만 수원 시내에서는 그렇지 않다. 아직 교통카드가 사용되지 않는데다 도입마저도 이런저런 이유로 자꾸만 지연되고 있다.
진선일(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조사분석팀 계장)씨는 “서울주변도시 대부분이 교통카드를 도입해 편리하게 사용하는데 수원시만 3년전부터 ‘도입중’이라는 말뿐 뚜렷한 이유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며 “도청소재지 시민이 매일 잔돈 챙기는데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안타까와 독자투고를 하게됐다”고말한다.
매일 수원 시내버스와 전철을 이용해 서울의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진씨는 서울과너무 차이나는 수원의 교통행정에 짜증이 나 시청에 수차례 도입 시기를 문의하기도 했다. 올초만 해도 ‘올해 4월부터 도입된다’고 했지만 이후 계속 연기되고 있다.
시의 변명은 늘‘타 지역과의 요금 호환 작업 등에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현재 수원에 적을 두고 있는 버스회사는7군데.
이 중 서울-수원을 오가는 4개 시외버스 회사는 서울에서 사용하는 교통카드를 그대로 사용중이나 수원 시내를 운행하는 나머지 3개 버스회사는 서울과는 다른 교통카드 제도를 도입하려고 하고 있어 시행이 늦어진다는 것이 수원시청의 설명이다.
진씨는 “설사 다른 시스템끼리의 호환작업이 쉽지 않다 해도 3년동안이나 걸린다는 것은 이해가지 않는다”며 “한마디로 무능행정”이라고 비판한다.
진씨의 투고가 나간 후 수원시청 홈페이지에는 수원시에 개선을 요구하는 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12월부터는 교통카드가 도입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진씨는 “업체 입장보다는 시민의편의를 먼저 생각하는 행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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