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9일 러시아ㆍ핀란드 방문을 마치고 귀국,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 등 당 3역으로부터 현안과 관련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우리 당은 실추된 교권의 회복과 붕괴된 교육현장의 정립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회의 브리핑을 통해 “젊은 학부형들이 교원정년 연장에 반대하고 있는 것은 잘 알지만 교육의 대상자에게 모든 것을 일임할 수는 없다”면서 “당 안팎을 대상으로 충분한 설득을 해가며 우리가 정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그러면서 “정기국회 회기 내에 정년 연장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거듭 확언했다.
실무 당직자들은 “당 지도부의 의지와 상관없이 현실적으로도 정년 연장안 처리를 피할 방법이 없게 돼 버렸다”고 말한다. 정년 연장안이 28일 법사위를 통과하지 않은 채 계류가 됐다면 또 모르지만, 이미 법사위를 거쳐버렸기 때문에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12월3~5일 본회의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일단 6일까지는 처리가 연기됐지만, 여당총무가 끝까지 상정에 반대해주고 여기에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포기해주지 않는 한 본회의 표결은 이루어지게 돼 있다”고 말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