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유럽 2개국과 한 조가 될 가능성은 75%,' 28일 공동개최국 한국과 일본,전 대회 우승국 프랑스와 함께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 전통적인 축구 강국들에 시드를 배정한 국제축구연맹은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될 12월1일 본선 조추첨에서 철저한 대륙별 지역안배를 가장 기본적인 원칙으로 결정했다.즉 한 조에 유럽팀이 3개 이상 낄수없고 아프리카,남미,유럽국가가 한국과 일본으로 나눠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럽 15개팀은 8개조중 7개조에 걸쳐 2개팀이 배정되며 한국은 결국 유럽 2개국과 한조가 될 가능성이 75%나 됐다. 조추첨식에서 2그룹 추첨시 시드를 배정받은 유럽4개국과 같은 조에 배정될 경우 나머지 3개국은 자동적으로 이들 유럽팀들과 다른 조에 포함되게 된다. 따라서 3그룹에 포함된 나머지 유럽3개국은 한국,일본,브라질,아르헨티나 시드중 3개시드에 포함되게 된다.3그룹의 중국,사우디 아라비아는 이같은 지역안배 때문에 한국이나 일본조에 포함될 수 없다.아프리카 5개국과 북중미 3개국도 동등하게 한일 양국으로 분배된다.예를 들어 북중미 2개팀이 한국으로 오면 아프리카 3개팀을 일본으로 보내는 식이다.이에 따라 한국은 유럽 2개팀과 아프리카나 북중미팀중 1개국과 한조가 될 가능성은 4분의3에 달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몽준 월드컵조직위공동위원장은 "아프리카나 남미가 유럽보다 낫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유럽에 대한 공포증에서 벗어날 것을 당부햇다.
이번 조추첨 회의서 FIFA월드컵 조직위원들은 시드배정 방식과 지역분배 원칙에 만장일치로 찬성,일사천리로 진행됐다.특히 중국의 한국배정에 대해서도 경제·지리적 여건을 감안,만장일치로 쉽게 결론났다.오카노 순이치로 일본축구협회장도 "정몽준 회장의 건의에 전적으로 찬성했다"며 중국이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이 합리적임을 강조했다.한편 FIFA조직위는 2002년 월드컵 지역에선서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라도 본선에서는 이에 관계없이 뛸 수 있도록 결정했다.
그렇다면 한국에 환상의 조편성은 어떻게 될까.한국은 유럽팀으로만 구성된 2그룹에서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슬로베니아와 한조가 되고 3그룹에서는 유럽팀을 피하고 남미팀중 역시 최하위인 우루과이나 본선 첫출전국인 에콰도르가 배정된다면 해볼만 하다.거기에 4그룹에서 북중미의 코스타리카나 미국과 한조가 된다면 16강행에 청신호가 켜지게 된다.반대로2,3그룹에서 잉글랜드,포르투갈,러시아 중 두팀과 한조가 되고 4그룹 초강 나이지리아를 만나게 되면 험로가 예상된다.
부산=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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