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미(球迷ㆍ중국의 축구광)’가 몰려온다.중국이 내년 월드컵 예선 3경기를 모두 한국에서 치르게 됨에 따라 각 기업은 물론 항공,여행, 숙박 등 관련 업계가 ‘월드컵 중국특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13억 인구의 중국은 자신이 응원하는팀의 경기는 빼놓지 않고 경기장을 찾아가 응원하는 광적인 축구팬인 치우미만 무려 8,000만여명. 중국언론들은 “월드컵 기간 중 6만명이상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1951년 중공군의 한국전쟁 참전 이후 최대 규모의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는 셈이다.
이에 따라 월드컵 흥행과 국내관광수입 증대에 큰 기여를 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거대한 시장’ 중국과의 교류 확대에도 물꼬를 트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조직위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조별 리그 전후 2주간에 만도 최소 2억달러(약 2,600억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항공, 여행, 숙박업계는 벌써부터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내 항공업계는 이미 중국노선을 신설하거나 증편키로 하는 등 치우미를 겨냥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여행업계도 중국인 유치를 위한월드컵 마케팅 수립에 나섰고, 호텔 등 숙박업계도 중국인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집단 텐트촌 설치 등 중국인 잡기에 부심하고 있다.
입장권 판매부진으로 골머리를 앓던 한국월드컵조직위 역시 중국의 한국행 확정으로 고민을 말끔히 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나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의 조리그 경기 한국배정으로 눈 앞의 이익보다는 장차 기대되는 경제적 이익이 엄청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팀의 한국행은 장밋빛 효과만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일본이 양보한 이유는 중국인들의 불법체류 문제.
한국도 이 문제로 곤혹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관계당국은 엄격한 출입국 관리를 통해 월드컵 관광객속에 묻어 들어올 골치거리를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됐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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