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아동을 위하던 펄벅여사의 정신은가장 소외된 아동을 돕겠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그래서 펄벅 인터내셔널은 필리핀에서는 소수민족 아동을, 태국에서는 어린이 에이즈환자를 돕는운동을 펴고 있습니다.”펄벅인터내셔널(구 펄벅재단)의 수잔 버그(52) 재단이사장이 신임 인사차 27일 방한했다. 펄벅인터내셔널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펄 벅여사가 1965년 주한미군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동을 돕기 위해 경기 부천에세운 희망소사원이 모태.
지금은 아시아 및 동유럽 11개국에서 청소년과 불우여성을 돕고 있다. 희망소사원은 가수 인순이, 박일준, 윤수일씨 등이자란 곳. 75년 폐쇄된 뒤 공장부지로 쓰였으나 부천시가 나서서 내년까지 ‘펄벅 기념관’을 세울 예정이다.
“부천에 펄벅 기념관이 세워지는 것은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큰 축복”이라는 버그 이사장은 “그러나 아직도 혼혈아동을 유별나게 취급하는 한국의 정서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제는 한국이 다른 나라를 돕고 있어 반갑다”며 한국지사가 국내의 동남아 노동자들의 혼혈자녀를 돕는 데서 나아가 베트남과 북한의 어린이를 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펄 벅여사와 같은 펜실베이니아 출신의 경영컨설턴트인 그녀는 펄벅재단의 경영자문을 맡으면서 재단과 인연을 맺은 후 9월에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박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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