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월 중 은행권의 총 당기순이익이 4조3,87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50억원에 비해 1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종전 최대치인1994년의 1조481억원(연간수치, 특수은행 제외)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28일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권의 영업규모 및 손익동향’에 따르면 1~9월 중 국내 22개 은행 가운데 제주은행을 제외한 21개 은행이 모두 흑자를기록했다.
은행별 순이익규모는 옛 국민은행 8,631억원, 옛주택은행 7,639억원, 기업 3,831억원, 한빛 3,646억원, 농협 3,323억원, 조흥 2,749억원, 제일 2,723억원, 신한2,708억원, 하나 2,222억원 등 순으로 컸고 제주은행은 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은행권순이익 증가는 부실자산 매각 등으로 자산건전성이 향상돼 성장여력이 커진 가운데 이자와 수수료이익 등이 늘어난 데서 비롯됐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은행들은작년 같은 기간 보다 1조원 가까이 많은 4조4,851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고도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대비 178.2% 증가한 5조8,850억원에달했다. 충당금 차감 전 영업이익은 17조3,485억원이나 됐다.
이 중 이자이익은 10.3% 늘어난 10조5,754억원, 수수료이익은 44% 증가한 4조7,1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신용카드 수수료는 61%나 늘어났다.
9월말현재 은행권 총자산은 845조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5.9% 증가했으며 예수금과 대출금은 529조원과 405조원으로 각각 7.5%, 5.8% 늘어났다.
특히은행들이 올들어 가계대출 확대에 치중하면서 원화대출금 중 가계대출금 비중은 작년 9월말 38.3%에서 올해 9월말 현재 47.6%로 급상승했다.
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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