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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38P 폭락

입력
2001.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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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심리에 한나라당의 연ㆍ기금 주식투자 반대설 등의 악재가 가세, 주가가 추락했다.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8.03포인트(5.68%)나 하락한 632.02, 코스닥지수는 4.29포인트(5.93%)떨어진 67.99로 마감됐다.

이날 하락폭은 미 테러 직후인 9월12일 64.12포인트 이후 올 들어 두 번째 큰 폭이다. 외국인이 지수 영향력이큰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증시 관계자들은 “미 11월 소비자신뢰지수의 예상밖 하락에 따른 뉴욕증시의 하락으로 조정 분위기가 짙어진 데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설 및 연ㆍ기금의주식 투자 허용 방침이 한나라당의 반대에 부딪혀 백지화될 상황에 처했다는 보도 등 악재가 잇달아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주가가 폭락했다”고 분석했다.

그 동안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유지했던투신사들이 만기에 앞서 수익을 맞추기 위해 1,500억원 어치 이상의 대규모 현물 매도에 나선 것도 주가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전 업종이 큰 폭 하락했으며, 시가총액 상위 100 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시장 분석가들은 “등락이 가파른 것은 유동성 장세의 전형적인 현상”이라며 “하지만 외국인이 아직 본격매도에 나선 것은 아니어서 주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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