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심리에 한나라당의 연ㆍ기금 주식투자 반대설 등의 악재가 가세, 주가가 추락했다.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8.03포인트(5.68%)나 하락한 632.02, 코스닥지수는 4.29포인트(5.93%)떨어진 67.99로 마감됐다.
이날 하락폭은 미 테러 직후인 9월12일 64.12포인트 이후 올 들어 두 번째 큰 폭이다. 외국인이 지수 영향력이큰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증시 관계자들은 “미 11월 소비자신뢰지수의 예상밖 하락에 따른 뉴욕증시의 하락으로 조정 분위기가 짙어진 데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설 및 연ㆍ기금의주식 투자 허용 방침이 한나라당의 반대에 부딪혀 백지화될 상황에 처했다는 보도 등 악재가 잇달아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주가가 폭락했다”고 분석했다.
그 동안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유지했던투신사들이 만기에 앞서 수익을 맞추기 위해 1,500억원 어치 이상의 대규모 현물 매도에 나선 것도 주가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전 업종이 큰 폭 하락했으며, 시가총액 상위 100 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시장 분석가들은 “등락이 가파른 것은 유동성 장세의 전형적인 현상”이라며 “하지만 외국인이 아직 본격매도에 나선 것은 아니어서 주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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