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28일 정부 세종로청사 회의실에서 한ㆍ미 철강 양자협의를 갖고 내달 17,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철강고위급회의에서 논의될 철강 과잉설비 감축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 대표단은 미국측의 세계 철강업계 유휴 과잉설비 감축 주장에 적극 동조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미국측에도자국 철강업 구조조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산업자원부 안현호(安玹鎬) 기초소재산업과장은 “1998년 이후 전기로업계의 자율 구조조정으로 약 560만 톤 가량의 공급능력을 감축한 성과에 대해 미국 대표단이 대체로 수긍했다”며“하지만내달 OECD 고위급회의에 제출할 계획서에는 추가적인 설비감축 전망이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철강 통상법 201조와 관련, 우리 대표단은 “세이프가드가본격 시행될 경우 세계 철강시장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며 조치의 최소화를 요구했고, 미국측은 “최종구제안을 확정하기 전에 한국을 비롯한 유럽연합(EU) 일본 등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겠다”고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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