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금 이곳에선 / 주민계도紙 구입예산폐지 온시민 환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지금 이곳에선 / 주민계도紙 구입예산폐지 온시민 환영

입력
2001.11.29 00:00
0 0

전북 김제시가 22일 시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주민계도용 신문 구입예산이 폐지된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는 최근 지역내 시민단체들이 주민계도용신문 구입예산 폐지와 시정 홍보비 삭감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주민 계도용 신문구입예산은 박정희 정권시절 관변단체나 통·리·반장 등에게 정부시책을 충실히 전달하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관언유착의 한 병폐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는 가뜩이나 취약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을 악화시키는 요인일 뿐 아니라 지역언론을 왜곡시키는 역할하고 있다는 비난도 함께 받아왔다.

지난 달에는 김제시민센터가 '김제시 홍보예산이 전북 도내 자치단체 중 최고'라는 전북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의장김동민)의 자료를 일반에 공개했다.

이달 6일부터는 내년도 예산에 시정홍보비를 대폭 삭감할 것과 주민계도용 신문구입을 전면 폐지할 것을 주장하며 1인 릴레이시위와 함께 서명운동에 돌입한 바 있다.

김제경실련, 참여연대 등의 김제시에 대한 비난 성명도 잇따랐다.

전북민언련은 전북도 차원에서 지자체장및 의회에 계도지 예산 철폐요구서를 공문으로 발송하고 '계도지예산 철폐를 위한 전북지역협의회'를 결성해 각 지역을 순회하고 있다.

김제시는 올해의 경우 7,764만원(1,006부)의 주민계도용신문 구입예산 외에 관광 및 특산물홍보 3,600만원, 전광판홍보 4,760만원, 인터넷홍보 9,800만원, 시정설계 및 홍보5,400만원 등 2억3,560만원을 9개 신문사에 홍보비로 배정·집행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안에는 주민계도용 신문구입예산을 전면 폐지하고 인터넷 홍보비 등을 대폭 삭감,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론에 떠밀린 감이 없지 않지만 김제시의 주민계도지 구입예산폐지는 전주, 군산, 남원에 이어 도내 4번째로 앞으로 도내는 물론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김제시민센터 관계자는 '주민계도지폐해를 극복하고자 하는 시민사회의 노력이 수년간 진행된 결과 이 같은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며 "김제시의 주민계도용 신문구입예산 전면 폐지는시민의 목소리를 존중한 결과이자 구시대의 유습을 타파한 결단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대다수 김제 시민들도 "시가 주민계도용신문 구입 예산을 폐지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혈세가 지역민들을 위해 쓰여질 수 있도록 효율적인 예산집행을 해주기 바란다"고당부했다.

/홍성근 김제 시민의 신문 편집부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