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7일 칸다하르의 알 카에다와탈레반 지도부 시설을 공습, 9ㆍ11 테러 배후의 핵심세력에 대한 조준 공격을 시작했다.또 칸다하르 인근과 카불 동부에서 카이버 고개로 이어지는주변 산악지역의 은신처에 대한 집중수색 작전에 들어갔다.
미군 전투기들은 이날 탈레반의 마지막근거지인 칸다하르의 동남쪽에 있는 한 시설을 공격했으며, 이 시설은 알 카에다와 탈레반 지도부 외에 알 카에다의 전위조직으로 지목된 이슬람 구호단체‘와파’ 지도부와도 연계된 곳이라고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부 장관이 밝혔다.
럼스펠드 장관은 플로리다주 탬파의미 중부군 사령부 본부에서 공격 명령을 내리고 그 실황을 지켜본 후 워싱턴으로 귀환하던 기내에서 폭격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상당히 중요한 인물들’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탈레반최고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가 은신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서둘러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압둘 살람 자이프 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는 폭격한 곳은 지방 관리들의 거처라고 일축했다.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은탈레반과 알 카에다 지휘부 수색자전이 칸다하르 인근과, 카불 동부에서 잘랄라바드, 카이버 고개로 이어지는 산악지대 등 2개 지역에서 중점적으로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군도 산악 접경지역에 있는 170여 곳의 통행로를 차단, 감시하고 있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칸다하르 남서부에투입된 미 해병대는 30일 이상 작전에 참여하게 될 것이며, 칸다하르 뿐만 아니라 잘랄라바드 주변지역에서도 빈 라덴 체포작전에 투입될 수 있을것이라고 시사했다.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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