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50여종…3명중 1명에 혜택‘1996년 교육부 선정, 교육개혁 실적 우수대학. 98년 전국대학 종합평가, 재정ㆍ경영분야최우수대학…’
50년 개교 이래 교육중심대학을 표방하며 여성인재를 양성해온 덕성여대가 그 동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로, 미래로 향하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아름다운 캠퍼스
서울 도봉구 쌍문동 6만 4,000여평 대지에 펼쳐진 덕성여대 캠퍼스는 아름답고 쾌적하다.
북한산과 도봉산이 감싸 안은 교정 곳곳에 아름드리 나무와 푸른 잔디가 자라 도심의 한적한 정원처럼 사색과 휴식의 공간을 제공한다.
대자연과 호흡하기 위해 4층 이하 빨간 벽돌건물로만 캠퍼스를 꾸미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헬스실, 체력측정실 등을 갖춘 260여평 규모의 휘트니스센터와 학생들의 사생활 보호까지 신경 쓴 2,000여평 규모의 콘도미니엄식 기숙사도 덕성여대 캠퍼스의 자랑이다.
이뿐이 아니다. 어학능력을 강조하는 학교답게 5개 국어 통합교육이 가능한 첨단 멀티미디어어학실과 비디오, CD 등 8만여점의 미디어 자료가 소장된 미디어센터 등 최첨단 시설도 갖추고 있다.
◆열린교육·자유교육
덕성여대가 추구하는 ‘자유교육’은 교육 받은 사람이 마땅히 지녀야 할 올바른 사고, 표현 능력, 정확한 분석과 판단력 함양을 목표로 한다.
또 자유교육의 철학을 토대로 교육과정과 방법을 개선, 학생중심의 ‘열린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과목이 ‘독서세미나’ 등 최근 타 대학의 모델이 되고 있는 소규모 세미나교육. 학생들은 1~3학년 모두 6개의 세미나식(15~20명 단위) 교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교수는 학생과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되고 학생은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정리, 발표할 수 있는 능력과 경청하는 태도를 익히게 된다.
◆세계를 향해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세계 유명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세계화 시대의 여성지도자’를 지향하는 덕성여대의 자랑이다.
미국 웨스트민스터, 웨슬리언 대학과 일본 문화여대 등 14개 자매결연 대학에 1년과정으로 매년 10여명의 교환학생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캐나다 빅토리아대에 19명, 미국 콜드웰대에 2명의 어학연수생을 4주 일정으로 파견, 교양과목 3학점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덕성여대는 자매대학과 협력해 2년은 국내, 2년은 외국대학에서 공부한 뒤 공동학위를 수여하는 ‘2+2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로, 미래로
미래를 준비하는 덕성여대는 ‘21세기 제1차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완벽한 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해 꾸준한 투자도 하고 있다.
체육관, 교양ㆍ전산ㆍ어학관 및 제3기숙사 등의 건설이 200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전임교원 확보율을 현재 62.4%에서 75.5%로 끌어 올리고 사범대, 음대 등 단과대학 신설과 장기발전교과과정 개편 등을 계획 중이다.
◆장학금 연간 23억원
덕성여대 학생 3명중 1명은 장학생이다.
50여종의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골고루 돌아가기 때문에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못 받는 일이 오히려 불가능할 정도다. 장학사업에 사용되는 액수만 연간 23억원 에 달한다.
우선 신입생에게는 수능 성적 계열별 전국 석차 상위 3% 안에 들 경우 입학금과 4년간 등록금 전액 면제 및 매월 도서구입비 10만원을 지급하는 ‘운현 장학금’ 등 6가지 장학제도의 혜택이 기다리고 있다.
재학생에게는 학업성적과 외국어 능력을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해 해외 자매 대학 1년 유학 기회와 함께 왕복항공권과 등록금 일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다.
졸업생이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유학을 갈 경우에도 규정에 따라 2년간 등록금, 생활비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한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덕성여대 모집요강
*모든 모집단위서 교차지원 가능
덕성여대 2002학년도 정시모집은 ‘다’군으로 어문학부 등 10개 모집단위에서 일반전형 956명을 선발하고 사회과학부 등 4개 모집단위에서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 36명을 추가로 선발한다.
전 모집단위에서 수능 응시계열에 관계 없이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은 인문ㆍ자연계열및 의상디자인 전공, 유아교육과의 경우 수능(전 영역) 60%, 학생부 40%를 반영하며, 의상디자인 전공을 제외한 예능계열은 수능(전 영역)40%, 학생부 30%, 실기고사 30%를 반영한다.
단 유아교육과는 면접을 실시하며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규정에 의한 불합격 판정 대상자는 지원할 수 없다.
특히 자연계열 지원자는 수능 수리영역 점수에 20%의 가중치를 준다. 수능 점수는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학생부 반영 비율은 교과 영역85%, 비교과 영역 15%로, 학년별로는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 순이다.
반영 과목은 인문계열이 국어 영어 전교과, 자연계열이 수학 과학 전교과, 예능계열(의상디자인 전공 포함)이 국어 사회 전교과다.
비교과 영역은 출결 상황(1~5점), 봉사활동 실적(1~5점), 자격증취득 상황(2~5점) 등을 점수화해 반영한다.
단 1999년 2월 졸업자나 검정고시 출신 등은 수능 종합 등급에 의한 비교내신을 적용 받는다.
동점자 처리 기준은 인문계열이 언어-외국어-사탐 순이며, 자연계열은 수리-과탐-외국어 순이고 예능계열은 언어-사탐-외국어 순이다. 이후 동점자는 연소자를 우선 선발한다.
학생부 반영 없이 수능(전 영역)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 특별전형의 경우 어문학부는 언어영역 1등급, 영어영문학과는 외국어 1등급, 사회과학부는 사탐 1등급, 자연과학부는 수리 또는 과탐 1등급에게 지원자격이 주어진다.
가중치 부여나 동점자 처리 기준은 일반전형과 같다.
입학원서는 학교 정문 또는 전국유명서점에서 구입하거나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www.duksung.ac.kr)에서 바로 접수할 수 있다.
정시모집 원서교부는 11월19일~12월13일, 원서접수는 12월11일~13일(인터넷과 지방공동접수는 12일까지)이다.
합격자발표는 내년 2월2일. 자세한 입학안내는 교무과(080-901-8148~9)나 학교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인터뷰-권순경 총장
"지도력 뛰어난 여성은 대부분 여대출신입니다"
“우리 미래는 여성이 만들어가야죠.”
올 3월 취임한 덕성여대 권순경(權順慶) 총장의 ‘여대예찬론’은 23년 몸담은 덕성여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에서 절로 우러나온다.
“여성은 꼼꼼하고 창의력과 개성이 돋보입니다. 특히 외국어 등 어학 분야는 월등히 뛰어나죠. 여성 인재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정보화 사회와 무한 경쟁의 세계화 시대를 헤쳐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춘 셈이죠.”
권 총장은 5년간 학내 분규를 겪느라 변변한 집무실도 없이 연구 서적이 가득 쌓인 비좁은 자신의 연구실에서 총장 업무를 보고 있지만 덕성여대 발전에 대한 구상과 포부는 남다르다.
그는 “어느 조직이든 불평불만이 있기 마련이지만 ‘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의 자세로 열심히 할 뿐”이라며 “오히려 대한민국 최고의 고급 여성인력이 배출되는 새로운 덕성여대로 거듭나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한다.
그의 여대 사랑은 1985년미국 명문 여대 그룹인 ‘세븐 시스터즈(Seven Sisters)’를 방문하면서 구체화됐다.
이들 대학은 엄선된 1,000여명 정원으로 최고급 시설을 갖추고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권 총장에게 미국 모델은 당시 여대가 남녀공학으로 재편되는 국내 분위기에서 덕성여대의 전통을 유지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됐다.
덕성여대가 자랑하는 미국식 소규모 토론식 수업은 사지선다형 문제에 찌든 학생들에게 올바른 판단과 다양한 결론, 창의력을 길러주는 ‘자유교육’의 일환이다.
그는 “다른 학교에서는 비용 때문에 주저하고 있는 소규모 강의를 10년 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곳곳에서 지도력을 발휘하는 여성은 대부분 여대 출신입니다. 남녀공학 출신 여성들은 대학에서 남성에게 예속되기 쉽지만 여대는 여성 안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기 때문에 사회에 나와 남성과의 경쟁에서 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것이죠.”
“다른 여대에 비해 평가를 제대로 못 받고 있다”고 안타까워 하던 권 총장은 직접 연구실 안을 뒤적이더니 타대 입학 성적과 취업률보다높게 나온 자료를 내밀었다.
“1회성 홍보 보다 하나하나 디딤돌을 놓듯 저력을 쌓아가는 ‘자랑스런 덕성여대인’을 만들겠습니다.”
이제 막 환갑을 지난 약학도 출신 총장의 약속이 사뭇 믿음직스럽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