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헨行長 기자간담회로버트 코헨 제일은행장은 27일 최근의 합병 논의와 관련, “수 년 내에 제일은행을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헨 행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털이 제일은행에 투자한 것은 지분을 팔고 한국을 떠나기 위해서가 결코 아니다”라며 “현재 10년 앞을 내다보고 제일은행의 장기발전 플랜을 짜고 있으며, 앞으로 2~3년 안에 자산 규모를 40조원 대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구체적인 합병논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은 진화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합병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코헨 행장은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분야를 분리하고, 영업점 체계를 손질해 제일은행을 수익을 내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내 달 초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정부가 풋백옵션(Put-Back Optionㆍ추가부실발생시 손실보전)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며 뉴브리지캐피털이 프랑스 파리의 국제상사중재위원회(ICA)에 중재신청서를 접수시킨 것과 관련, “결과는 우리한테 유리하게 나올 것”이라며 “추가로 요구한 금액의 100~99%를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브리지캐피탈은 보도자료를 통해 “뉴브리지캐피탈은 투기성 단기투자를 목적으로 한 ‘헤지펀드’가 아니며 장기 전략을 근간으로 한 투자자로서 제일은행의 경영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제일은행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 전략을 면밀히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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