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약진이 거세다. 그랜트 힐과 제리 스택하우스 등 슈퍼스타들을 보유하고도 짜임새 없는 수비와 불안한 벤치멤버로 몇 년간 중위권에서 맴돌던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동부의 새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디트로이트의 최근 상승세는 매직 존슨이 버티던 1980년대의 LA레이커스를 물리치고 챔피언타이틀을 2연패(連覇)했던 전성기의 빨강색- 파랑색- 흰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강력한 수비와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디트로이트는 27일(한국시간) TD워터하우스에서 열린 미 프로농구(NBA)2001~2002시즌 올랜도 매직과의 원정경기서 30득점, 10리바운드를 따낸 클리포드 로빈슨과 콜린스 윌리엄슨(11점)의 활약으로 105_100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동부컨퍼런스 중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시즌 득점 2위(29.2점) 제리 스택하우스에 의존하던 디트로이트에 피닉스 선스에서 이적한 베테랑 로빈슨의 가담과 강력해진 벤치멤버들은 팀 전력을 일신시켰다. 스택하우스의결장으로 디트로이트는 3쿼터까지 66_69로 끌려갔지만 4쿼터들어 뒷심을 발휘했다. 윌리엄슨은 83_83으로 동점을 이루던 4쿼터 4분여를 남기고과감한 골밑 돌파로 경기를 뒤집는 등 4쿼터에만 11점을 따내며 승리를 거들었다.
지난 시즌말 올랜도로 이적한 그랜트 힐도 14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주전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친정팀디트로이트의 새로워진 면모를 실감해야 했다.
NBA 최다패(11패)를 기록하고 있는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친정팀을 상대로 더블더블을기록한 제이슨 윌리엄스(19점 13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서부컨퍼런스 중서부지구 1위 새크라멘토 킹스에 98_94로 역전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하며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이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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