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7일 헬싱키 스트랜드 호텔서 가진 러시아ㆍ핀란드 방문 결산 간담회에서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과 신건(辛建) 국정원장의 사퇴를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_이 달 말로 시한을 박은 검찰총장 국정원장 사퇴 요구는 유효한가.
“국정원 관계자의 비리나 (검찰의) 은폐는 묵과할 수 없다. 국가 기본질서를 문란케 한 행위다. 야당이 물러나라고 하기 전에 (대통령이) 스스로 처리해야 한다. 여권은 이를 정쟁거리로 호도해 피하려 하지만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
_시한을 넘기면 탄핵을 추진하는가.
“정부가 국민을 뜻을 받드는 자세를 갖고 있다면 국민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
_대통령이 ‘총재직을 떠난 만큼 야당도 국정 협조 약속을 지키라’고 했는데.
“대통령이 우리당의 요구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총재직 사퇴는 국정쇄신의 첫걸음일 뿐이다. 각종 부정부패 사건 등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
_정치권에서 반(反) 이회창 연대 얘기가 나오는데.
“어떤 의도로 그런 말을 만드는지 모르겠다. 정치권이 국민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라고 말하고 싶다.”
_영수회담은 어떻게 되는가.
“돌아가서 바로 만날 생각은 없다.”
_교원정년 연장 문제는
“의견을 수렴해 정한 당론이지만, 돌아가서 어떤 얘기들이 나왔는지 들어보겠다.”
_제왕적 대통령이 문제라고 한다. 당권ㆍ대권을 분리할 생각은
“제왕적 대통령과 당권ㆍ대권 분리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헌법대로 총리에 권한을 배분해 대통령의 초법적 권한 행사를 막으면 된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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