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발표된 제8기 히딩크 사단에서 가장 궁금증을 자아내는 선수는 김승현(22ㆍ호남대4년)이다.그러나 단지 국내팬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뿐 그는 대학 무대에서 이미 기량을 검증 받은 공격형 미드필더이다.올 5월 봄철 대학연맹전서 호남대를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대학 2학년이던 99년 12월 올림픽대표에 발탁됐다. 지난해 1월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181㎝, 68㎏의 체격에 정교한 패싱과 득점력을 갖춘 김승현은 지난 7월 전남드래곤즈와 계약금 2억5,000만원, 연봉 2,000만원에 입단계약을 맺은 예비프로선수. 고종수의 금호고 2년 후배인데 고교시절 고종수로부터 킥력을 전수 받은 덕에 프리킥에 능하다. 4년 동안 김승현을 지도해온 서현옥 호남대 감독은 “승현이는 공을 가지고 뛰는 스피드가 좋다”며 “수비력만 좀더 키우면 프로에서도 당장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한다.
“대표 발탁 소식에 아직 실감이 안 난다”는 김승현은 요즘 새벽 일찍 일어나 드리블, 프리킥 연습 등 개인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고)종수형을 가장 좋아한다. 히바우두 같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되고 싶다”며 월드컵본선무대에 서겠다는 욕심을 내비쳤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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