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국내 골프장의 예약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골퍼들중에는 일본의 나가사키현(長崎縣)에 위치한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20분 거리인 데다가 예약에 큰 어려움이 없고 한 겨울에도 섭씨 10도를 웃돌아 겨울철 골프를 즐기려는 골퍼들에게는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일본의 가장 서쪽인 규슈(九州)의 서북단에 자리잡고 있는 나가사키현에는 일본의 골프마니아들도 한번쯤 꼭 찾고 싶어하는 골프코스가 즐비하다. 나가사키현에만 25개의 골프장이 있는데 골프황제 잭 니클로스가 설계한 하우스텐보스CC(파72ㆍ 6,767야드)와 나가사키 에어포트CC(파72ㆍ6,495야드)가 특히 유명하다.
골프코스와 리조트를 한꺼번에 갖춰 특히 중장년층에게 인기가높다. 네덜란드풍의 테마파크인 하우스텐보스, 우리의 한려수도에 비견되는 구주쿠시마(九十九島)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국내 여행사중 ㈜퍼스트클라스(02-365-5445)가2박3일간 3차례 필드에 나가는 99만원짜리 골프투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나가사키 에어포트CC. 일본 제일의 경관을 자랑하는 서해 해상국립공원에 인접한오무라만을 끼고 설계된 시사이드 골프코스다. 육지끝에서 바다건너 섬에 있는 그린을 향해 티샷을 해야 하는 파3의 11번홀(175야드)을 비롯,바다를 뛰어넘어 절벽사이로 백구를 날려야 하는 홀만도 5개. 코스 난이도가 만만치 않아 초보자에겐 부담스럽지만 보기플레이어들은 한번 도전해 볼만한코스이다.
하우스텐보스CC. 나가사키 에어포트CC와 마찬가지로 오무라만에 인접해 있다.해안선을 따라 설계된 코스의 풍경은 일본내에서도 알아준다. 산악지형을 이용해 만들어 남성들이 특히 선호한다. 파3의 12번홀(157야드)은 이코스의 백미다. 페어웨이가 좁고 워터해저드와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어 낭패보기 십상이다. 골프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코스이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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