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호주, 영국, 벨기에 등 외교관계를 맺은 국가를 대상으로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에 파견된 대표들의 철수를 요구한 것으로 27일 밝혀졌다.주한 유엔군사령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북한은 지난해부터 수교한 호주등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유엔사 군정위 대표를 철수해 주도록 요청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 1994년 군정위에서 대표단을 철수한 이래 북한이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군정위 무력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방부 황의돈(黃義敦) 대변인도 이날 “지난 9월말~10월초 북한 판문점 대표부 대표인 이찬복 상장(우리군 중장)이 심장병 치료차 베이징에 머물면서 북측과 수교한 국가의 베이징 주재 대사들과 만나 유엔사 해체의 당위성을 적은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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