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건강을 소재로 해 웃음을 자아내는 푸드테인먼트(Food+Entertainment)와 헬스테인먼트(Health+Entertainment)의 유행이다.각 방송사가 앞 다투어 간판 오락프로그램에 다양한 형식으로 음식과 건강을 다루는 코너를 신설하고 있다.
푸드테인먼트의 대표적 프로그램으로는 MBC ‘맛있는 TV’(MBC), ‘장미의 이름’(SBS), ‘쇼 파워 비디오’(KBS2) 등이 있다.
가을 개편으로 선 보인 ‘맛있는 TV’는 비빔밥, 돈가스 등 한가지 음식으로 명가를 이룬 국내외 음식점을 비교하고, 연예인들이 맛을 보며 문제도 풀어보는 프로그램.
‘장미의 이름’의 한 코너 ‘결정! 맛 대 맛’에서는 조리사들이 두 팀으로 나눠 요리를 만들고, 연예인과 진행자들이 평가한다.
‘쇼 파워비디오’의 ‘출장요리’는 요리를 색다른 각도에서 다룬다. 노부부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요리를 해주고 부부간의 문제도 해결해 준다.
‘파워쇼, 한중일 삼국지’ ‘톡!톡! 이브닝’ ‘해피 투게더’(KBS 2) ‘일요일 일요일 밤에’ ‘! 느낌표’(MBC), ‘엔포 다큐, 아는 것이 힘이다’(SBS)에서도 음식을 다루는 코너를 방송하고 있다.
헬스테인먼트 프로그램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건강보감’에서는 연예인들의 신체의 특정부위나 질환에 대해 검진을 한 뒤, 한의사가 나와 치료에 좋은 요법이나 음식을 소개한다.
SBS ‘장미의 이름’의 ‘장미 클리닉’은 요즘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 마사지 전문가가 연예인에게 시범을 보인 뒤, 그 효과에 대해 설명한다.
건강과 음식을 소재로 한 오락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먼저 시청자들의 관심 확대. MBC 홍보심의국 김소영씨는 “시청자들이 가장 많은 반응을 보이거나 문의를 해오는 것이 음식과 건강에 관련된 프로그램”이라고 말한다.
두번째는 일본 방송의 영향. 국내에서 방송중인 헬스테인먼트와 푸드테인먼트 프로그램이 대부분 일본 것과 비슷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내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검증되지 않거나 일부 주장에만 근거한 내용들이 적지 않게 방송되기 때문이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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