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수 환경부 장관인 김명자(金明子) 장관이오는 29일이면 현 정부 최장수 각료라는 타이틀을 한개 더 거머쥔다.취임 한달 만에 물러난 손숙(孫 淑) 전 장관의뒤를 이어 1999년 6월25일 입각한 김 장관의 재임 일수는 26일 현재 2년 5개월 2일. ‘국민의 정부’ 최장수 각료였던 김성훈(金成勳ㆍ98년 3월3일~2000년 8월6일) 전 농림부장관의 재임기간에서 꼭3일 모자란다.
김 장관은 앞으로 사흘간 별 탈이 없는 한 한 정권에서 여성으로서 ‘최장수 장관’에오르는 진기록도 낳게 된다.
김 장관의 장수 배경에 대해 환경부 직원들은 “큰 허물없이 원만하게 조직을 이끈 결과”라고 입을 모으고있다. 한 과장은 “취임 초기에는 교수 출신인데다 ‘용모’ 탓에 부처 장악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게 직원들의 예상이었으나 의외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세울만한 업적은 없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한 시민단체 여성운동가는 “기후변화협약, 새만금간척, 동강보존 등 대형 현안에는 제 목소리를 못내는 등 지나치게 몸을 사린다”고꼬집었다.
한편 김 장관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왔다”며 “3대강 특별법, 환경월드컵 등 산적한 업무를 마무리하고싶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내년 3월까지 재임할 경우 김정례(金正禮ㆍ82년 5월21일~85년 2월19일) 전 보건사회부 장관의 여성 최장수 각료 기록 도 경신하게 된다.
강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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