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핀란드 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26일 헬싱키에서 신승남 검찰총장 국회 출석문제와 교원정년 연장 등의 현안에 대해 "당초 방침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하라는 게 이 총재의 뜻"이라면서도 "수(數)로 밀어붙이는 모습은 좋지 않으니 여당과 협의하라는 얘기도 있었다"고 말했다.권 대변인이 전하는 이 총재의 뜻에는 여당과 협의부분에 무게가 실렸다.
_이 총재에게 국회상황을 보고했나.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과의 전화통화로 국회 상황을 파악한 뒤 총재께 의견을 물었다. "
_검찰총장 국회 출석 건은 26일 국회 법사위, 교원정년 연장 법안은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 달라졌나.
"처음에는 그렇게 하려고 했다. 그러나 총무에게 재량권을 줘 무리하지 말고 가급적 여당과 협의절차를 거쳐 처리하라고 했다."
_교원정년 연장의 처리 일정이 달라져 오락가락 한다는 비판이 있다.
"그렇지 않다. 당 방침은 원래 정기국회 회기 내 처리였고 구체적인 방안은 총무에게 위임했다. 야당이 수적으로 여당을 밀어 붙인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총무에게 여당과 협의해 처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준 것이다."
_검찰총장 탄핵문제는 어떻게 되나.
"신 총장이 이 달 말까지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탄핵 처리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 신 총장의 국회출석도 강행할 것이다."
헬싱키=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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