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5일 밤 탈레반의 최후 거점인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 인근 비행장에 해병 제15와 26 원정대 소속 병력 수백명을 헬기로 투입시키는 등 본격적인 지상 작전을시작했다.미국이 아프간 공습 8주째를 맞아 대규모 지상 병력을 아프간에 진주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해병 대원들은 26일 오전부터 칸다하르에서 남서쪽으로 20㎞ 떨어진 이 비행장에 통신 시설을 설치하고 진지를 구축하는등 전투 작전에 들어갔다.
이들 병력은 CH-53과 CH-46 등 수송용 헬리콥터를 이용, 아라비아해에 배치된 상륙 공격함 펠레리우와 바탄호를 출발해 야음을 틈타 작전 지역에 도착했다.
미국은 이들 병력과 함께 탱크와 야포, 장갑차 등 각종 무기와 장비를 투하했다.
미국은 앞으로 24시간 내에 C-130 수송기 등으로 수백명의 추가 병력을 파견할 예정인데 아프간에 진주할 병력은 약 1개 여단 2,000여명의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병 대원들은 일단 작전지역의 안전을 확보한 후 수일 내 특수부대와 함께 오사마 빈 라덴체포와 칸다하르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국방부 관리들은 밝혔다.
한편 쿤두즈 등에서 투항한 이슬람계 외국 용병들이 수용된 마자르-이-샤리프 인근 포로수용소에서 25일 폭동이 일어나 북부동맹과 미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최대 800여며이 숨졌으며 26일 낮 현재까지도 100여명이 저항을 계속하고있다.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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