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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수들 '립 싱크' 국제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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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수들 '립 싱크' 국제망신

입력
2001.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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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제4회 ‘상하이아시아 음악제’(19~24일)에 참가한 한국 가수들이 노래를 립 싱크로 해 물의를 빚고 있다.25일 공연계에 따르면 이 음악제 그룹 부문 경선에 참가한 ‘엑스라지’와‘테이크’는각각 ‘You’와 ‘Ring’을 불러 대상과 금상을 수상했으나 라이브로 한 다른 나라 가수들과 달리 립 싱크를해 “형평성과 가요제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항의가 음악제 조직위원회측에 여러 건 접수됐다.

이 때문에 그룹 경선 다음날인 21일 심사위원들이 해명 차원에서 이례적으로 참가 그룹들의 채점표를 공개하기도 했다고 대회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엑스라지측은 “몇몇 (다른 나라) 가수들의 항의가 있었지만 23일 정식으로 트로피까지 받고 귀국했다”며 “참가조건에립 싱크 관련 조항이 없어 격렬한 댄스를 보여주려고 립 싱크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전문가들은 “다른 나라 참가자들이 대부분 라이브로 노래한 상황에서 한국 가수가 립 싱크를 한 것은 가요제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신인가수 경연대회인 올해 상하이 아시아 음악제에는 20여 개국에서 30여개 팀이 참가했으며, 그룹가수 경연, 솔로가수 경연, 해적음반퇴치 캠페인 음악제 등 3부로 나누어 각각 이틀씩 진행됐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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