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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CT社, 첫 인간배아복제 성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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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CT社, 첫 인간배아복제 성공 논란

입력
2001.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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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명공학벤처기업 ACT의 인간 배아 복제 실험 성공은 이제까지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각종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열렸음을 의미한다.하지만 복제인간 탄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윤리적 논란도 가열될 전망이다.

이미 전세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수천마리의 동물 복제 실험에서 볼 수 있듯 배아복제기술 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다만, 이번 실험은 살아있는 인간의 난자를 세계 최초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이제까지 배아복제와는 차원이 다르다.

ACT 연구팀은 이번에 인간배아 복제를 위해 두가지 방법을 사용했다.

첫째는기증된 난자(난구세포)에서 핵(DNA)을 빼고 환자의 핵을 집어 넣는 고전적 방법이며, 또 다른 방법은 단위발생 기술을 통해 정자 없이 난자만으로 배아를 만들어내는 방법이다.

보통 난자와 정자가 만나야 배아가 만들어지지만, 에탄올 배양액 처리나 전기 충격 등 방법을 이용하면 정자 없이 난자만으로도배아를 만들 수 있다.

배아복제를 통해 인간 질병 치료 목적의 줄기세포를 얻게 됐다는 의미는 알츠하이머,파킨슨, 암, 당뇨병 등 이제까지 의학이 해결하지 못한 각종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대체세포를 얻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자의 핵을 기증받은 난자의 핵과 바꿔 배아복제를 하고, 이를 배양해 줄기세포를 만들어 환자에게 이식하면,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직 치료법이 나오지않고 있는 수많은 질병에 대해 의학자들은 세포치료만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정형민 차병원 세포유전자치료 연구소장은 “복제결과가 아직 완전무결하지 않고, 비용도 엄청나게 많이 들어 실지로 인간배아복제가 질병 치료에 이용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일환 가톨릭대 의과학연구원 교수는“ 비록 ACT의 의도가 복제인간 창조는 아니라지만 인간의 이성이 나약해지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면서 “기업가치를 띄우려는 벤처기업의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송영주기자

yjsong@hk.co.kr

■ACT社는 어떤 회사

1994년 매사추세츠주우스터에서 설립한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ACT는 ▦의약품 제조 목적의 유전자 이식 소 복제 ▦조직ㆍ세포 이식에 사용하기 위한 동물 복제 ▦의학 연구를위한 인간 줄기세포의 복제 등에 초점을 두어 연구를 진행했다.

이 회사는 1998년에는 매사추세츠대와 공동으로 ‘찰리’와 ‘조지’라는 복제 송아지 2마리를 탄생시켰으며 같은 해에는 복제 소의 태아 뇌세포를 이용해 쥐의 파킨슨씨병 치료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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