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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은행·건설주 '화려한 날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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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은행·건설주 '화려한 날개짓'

입력
2001.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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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은행, 건설 등 대중주의 트로이카가 말 그대로 날아올랐다.26일 증시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계속해서 갈아치우는 급등장을 이들 대중주들이 앞장서이끌었다. 이번 랠리가 돈의 힘으로 움직이는 이른바 유동성 장세라는 분석이 점차 힘을 얻음에 따라 증권, 은행, 보험 등 유동성 장의 주도주들에매기가 몰렸고 이어 대표적 대중주의 하나인 건설주들에까지 열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분석가들은 유동성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금융,건설주의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는 입장이지만 지난 98년의 대세상승 시기처럼 시장을 계속 주도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

이날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2.17%(188.15포인트)나 급등한 1,733.89로 마감, 지난주말의급등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39개 증권주 중 무려 22개 종목이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10% 정도는 오른 축에도못 낄’ 정도로 화려한 시세분출을 연출했다.

특히 98년 상승장에서 종목에 따라 수백배까지 폭등했던 증권 우선주들은 장초반부터 매기가 몰려 일찌감치대거 상한가에 올라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동원증권 권기정 연구원은 “시장이 계속 좋아진다면 증권회사들의 수익구조가 좋아진다는논리가 상승배경으로 작용했고 외국인의 매수강도 강화, 여기에 개인들의 대중주 선호현상이 더해지면서 증권주들이 랠리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건설업종지수도 13.51%나 올라 올 들어 최고치로 마감됐으며 은행업종은 9.56%, 보험업종도8.96% 상승했다. 상한가로 마감한 건설주가 22개였으며 하락한 건설주는 59개 종목 중 삼익건설, 한신공영우선주, 고려산업개발, 건영 등4개에 불과했다.

이날의 금융, 건설주 강세는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외국인들에 의해 대형우량주들이 대거 상승한 탓에 뒤늦게 들어온 개인투자자들이 그동안 상승폭이 미미하고 절대주가가 낮아 부담스럽지 않은 대중주에몰렸다는 분석이다.

굿모닝증권 홍성태 투자분석부장은 대중주의 주가전망에 대해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에다 실제 개인자금유입으로 추가상승 여력은 충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순환매 성격일 뿐 진정한 유동성 장세와 금융, 건설 등 저가주의 대활약은 한차례조정 후에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대우증권 신성호 투자전략부장은 “아직은 덜 오른 종목이 오르는 순환매 성격이 강하다”며 “700선 언저리에서한차례 조정을 받은후 큰 폭의 상승장세가 나타날것”으로 내다봤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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